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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

말벌집 제거, 노봉주 담그기

개구리뒷다리 2016. 7. 19. 09:20

작년초에 시골에 말벌이 집을 짓기 시작하더니 추석쯔음 되니 저렇게나 커져 버렸습니다.

계속 커져만 가는 말벌집을 볼수만은 없어 제거하기로 마음 먹고 정보를 수집합니다!

말벌, 말벌집은 술을담궈 약주로도 쓴다기에 노봉주 만드는 방법을 폭풍 검색을 해 봤습니다.

노봉방주를 만들 준비를 마친 후 말벌집 제거를 위해 완전 무장 합니다.

 

두꺼운 옷으로 무장하고, 집에 있는 양파망은 다 끌어다가 발목이며 얼굴이며 뒤집어쓰고 김장 담그는 비닐을 준비하였습니다.

밖에 나와있는 말벌이 최대한 없을때까지 기다린 후 조심스레 다가가 말벌 입구를 휴지로 틀어막고는 말벌집 통채로 김장 비닐을 씌웠는데..

입구가 잘 안막혔나 봅니다. 말벌들이 미친듯에 쏟아져 나오더군요..
얼마나 무섭던지..ㅠㅠ 말벌집 윗부분을 살짝 잘라서 꺽어 다내고 후다닥 싸매서 도망쳐왔네요..ㅠ

 

심장이 미친듯이 두근 거립니다.

알아본바로 통채로 냉동실에 넣으면 말벌들이 잠깐 기절 한답니다.
냉동실에 약 한시간 가량 두고 꺼내봤더니 그래도 약간씩 움직이더라구요.

한.. 20분정도 더 냉동실에 넣어 뒀다가 다시 꺼내어 노봉주 담을 병에 차례대로 넣었습니다. 이때도 살아서 날아가는 말벌 때문에 힘들었네요..ㅠ

전 말벌이랑 겉껍질을 제외한 말벌집, 애벌레도 통채로 넣고 담금술을 부었습니다.

 

그리고 애벌레를 볶아 먹으면 몸에도 좋고 맛도 좋다기에 조금 볶아 먹어보니 처음엔 거부감이 들었는데 맛이.. 맛이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고소~~한?? 또 먹고 싶다는 생각은 안드네요.

노봉방주 만들고 얼마 지난 사진입니다.

말벌집 제거 후 밖에 나가있던 말벌들이 다시 집을 조금 짓다가 이제 어디론가 가버렸네요

부디 다른곳에서 좋은집을 짓길 바래봅니다.

 

노봉방주는 독성이 있어 바로 음용해서는 안되고 숙성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저는 1년이되면 술만 걸러내어 1년을 더 숙성시켜 볼 생각이네요.
이렇게 담그는게 맞는지 잘 모르겠네요.
추석날 한바탕 소동을 벌였지만 저는 술을 못먹는다는거...

말벌집 제거하실때 조심들 하세요.
많이 위험 합니다!
왠만하면 전문가에게 맞기는걸로..!(저는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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